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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체계에 대한 정책·제도적 장치마련 시급
[출처] 구강관리체계에 대한 정책·제도적 장치마련 시급|작성자 dongaeconomy
구강‧치아 관리는 100세 시대를 맞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보건으로 지목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오복(五福) 중 으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입 안에는 여러 종류의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데, 이는 치아 및 잇몸 염증이나 질병을 유발한다. 나아가 이러한 구강 질환은 심장병, 당뇨병 등 타 질병으로 연계될 수 있어 구강 관리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끝이 없다는 게 치의계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치위생 및 치의계에 따르면 노년기까지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유년기부터 꾸준한 치아‧잇몸 관리는 필수다. 구강관리 부실로 충치나 잇몸 염증이 생겨 치과 진료가 불가피해지기 전에 칫솔질, 식습관 개선, 정기적 스케일링(치석 제거) 등 건강한 일상 패턴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노년까지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평소 구강관리에 소홀해 노년에 잇몸병을 앓는 이들은 치매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지난 26년 동안 6천여명의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연구를 진행한 결과, 잇몸병을 앓는 노인은 잇몸이 건강한 노인보다 치매 발병률이 22% 높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잇몸질환이 방치될 경우 구강 내 염증성 세균이 혈류‧신경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치매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 NIH의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 청소년 구강 보건이 재차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청년기 구강관리가 건강한 노후를 보장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이에 주요 지자체들도 2015년 제정된 ‘구강보건법’(구보법)에 따라 칫솔질 실천율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살균 양치대 설치 사업에 점차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서울시도 지난 2020년까지 관내 초등학교에 스마트 칫솔 살균 양치대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구보법은 제2조에 명시된대로 구강질환 예방‧진단, 구강건강 교육‧관리 등을 통해 국민 구강건강을 유지‧증진시키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해당 법에는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이에 대한 세부 시행‧지원 계획을 수립, 전개토록 한 근거가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구보법에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등 청소년 구강 보건을 지원토록 한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관련법이 제정된지 9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그 인지도가 낮아 핵심 사업들이 행정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